[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오는 5월 9일~12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을 조정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회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의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미·일 간 연대를 확인하고, 비핵화 등 대북정책을 조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5일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내각의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관방장관의 해외방문은 이례적인 일이다. 스가 관방장관의 경우 2012년 취임 이래, 2015년 10월 주 오키나와(沖縄) 미 해병대의 이전지인 괌을 방문했던 게 유일하다.
신문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5월 9일 워싱턴에 도착해 펜스 부통령 외에도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 캐롤라인 케네디 전 주일대사와 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날 군 복무중 사망한 참전용사를 기리는 알링턴 국립묘지도 방문해 헌화한다.
10일엔 뉴욕 유엔(UN)본부에서 납치문제 관련한 심포지움에 납치 피해자가족회 등과 함께 참석한다. 그는 납치문제의 경위 등을 설명하며, 해결을 위한 협력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 관방장관은 납치문제담당상도 겸임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스가 관방장관보다 한 발 앞선 4월 26~27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의 총리와 관방장관이 연이어 미국을 방문해, 납치문제 해결을 향한 미·일의 긴밀한 협조를 모색하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납치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의 미국방문은 북미협의를 계속해 지원하겠다는 의미 외에도 아베 총리와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밑작업의 의미도 있다"고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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