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도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건물부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변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건물 로비와 일부 객실로 연기가 들어왔다. 리조트 측은 내부 환기에 주력해 일요일부터 정상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근처에서 시작된 산불은 초속 7m의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약 9km 떨어진 동해안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인근까지 옮겨갔다.
다행히 건물까지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인근 지역이 전부 화마에 휩싸이면서 객실 일부와 로비가 외부 연기의 영향을 받았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리조트 건물은 피해가 없었지만 주변에서 발생한 연기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건물 주변의 화재는 현재 대부분 진압된 상태로 일요일부터 정상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길이 대부분 진압되고 내부환기 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진 만큼, 토요일로 예약된 예식건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전날 리조트에 머물던 400여명의 투숙객들은 매뉴얼에 맞춰 미리 대피했다. 일부는 귀가하거나 나머지 투숙객은 인근 공식 대피소인 동강중학교로 이동했다.
해당 지역의 통신망이 화재로 인해 먹통이 되면서 이랜드 본사는 내부망을 통해 어렵게 현지 상황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발화가 시작된 일성콘도와 가까운 거리에 인접해 있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다행히 발화점 북쪽에 위치해 동풍을 타고 번진 산불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사진=이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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