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통계청의 동행·선행 경기종합지수 상승세 둔화는 물론 경기종합지수를 구성하는 경제부문별 15개 지표의 최근 추이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경제연구원은 통계청의 경기종합지수를 이용한 2017년 1월~2019년 2월 ‘경기종합지수 및 15개 구성지표 분석’을 발표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
한경연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는 연간상승률이 지난 2017년 2월~2018년 2월 2.6%에서 2018년 2월~2019년 2월 1.0%로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4.5%에서 1.2%로 더 둔화됐다.
선행·동행 종합지수는 생산·소비·투자·고용·금융·수출입 등 경제전반에 걸쳐 경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15개 지표로 구성된다. 한경연이 우리경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 지표의 최근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승(양호)지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부진)이 10개, 정체가 5개였다. 선행지표 8개가 모두 하락했고 경제부문별로는 투자, 금융지표 4개(2+2)가 모두 나빴다.
경기종합지수 자료가 있는 지난 1970년부터 최근까지 경기선행지수와 경제성장률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선행지수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1분기 앞섰다. 전분기 선행지수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상관계수는 0.768로 높았다. 이 상관계수는 유의확률 0.1% 미만으로 신뢰도가 높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5개 지표 중 10개가 하락, 5개가 정체 상태고 상승 지표는 없어 주요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 실장은 “경기선행지수가 경제성장률을 1분기 가량 앞서는데, 최근 경기선행지수 상승률(2019년 1~2월, 연 1.2%)이 2017년 3분기(연 5.7%)의 5분의 1 수준으로 약해져 향후 성장률 하락이 우려된다”며 “성장률 둔화를 극복하려면 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개혁,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에 나서고 민간소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종합대책을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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