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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우승' 19세 조아연 “아이언 잘 치라고 이름이 아연이에요”

기사등록 : 2019-04-0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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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활발한 10대 소녀, 데뷔 2개대회만에 정상
KLPGA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역전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멘탈이 강하다구요? 저 사실 떨었어요.”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01야드)에서 7일 열린 KLPGA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조아연(19·볼빅)의 말이다.

마지막 날 조정민(25·문영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깜짝 역전 우승을 일궜다. 2019 KLPGA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 공동6위에 이어 단 2개 대회 출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급 루키’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8번홀 경기를 마친 조아연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 KLPGA]
우승 축하 물세레를 받는 조아연. [사진= KLPGA]
우승 인터뷰하는 조아연. [사진= KLPGA]

우승 인터뷰장에서 조아연은 “아이언을 잘 치라고 아빠가 제 이름을 아연이라고 지으셨대요”라며 자신의 이름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조아연은 260야드를 넘는 장타력과 함께 송곳 아이언샷으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순간 울지도 않았다. 열아홉살 어린 나이지만 “너무 감격스런 눈물이 나질 않았다”고 그는 표현했다.

어쩌면 ‘말 많음’이 숨겨진 ‘우승 비결’이기도 했다.
‘말이 많고 활발하며, 아버지를 닮아 말재주가 좀 있는 것 같고, 말이 많아서 가끔 쓸데없는 소리도 하고, 좀 엉뚱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그의 자기소개서다.

우승이 결정되는 긴장된 순간에도 캐디 등과 얘기를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실제로 그는 “옆에서 편하게 치자는 캐디의 말에 안정을 되찾았다. 원래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평소에도 말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경기 중에도 이야기 많이 하고, 이번 대회 때도 캐디와 이야기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배울게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조아연은 연습벌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에 대해 “저, 에너지 많아요.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를 많이 시키셔서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아요. 보통 6~7km를 35-40분 정도로 뛰고. 인터벌처럼 빠르게 뛸 때는 3~4Km를 빨리 뛰어요“라고 대답했다.

조아연은 “롤모델요? 없는게 아니라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배울 프로님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아직 못 정했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핑크색 볼을 좋아하는 당찬 10대다.

캐디 엎에서 핑크색 볼을 들어보이는 조아연. [사진= KLPGA]
부모님과 함께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조아연. [사진= KLPGA]

[조아연] 
생년월일 : 2000년 6월13일 
신장 : 166cm 
학력 : 대전전민초-대전체중-대전여고부설방통고 3학년 재학 중
후원 : 볼빅
우승기록 : 2018 세계아마추어 팀 챔피언십 개인전 금메달 획득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수석 통과

주요 성적 : 2019 롯데렌터카 오픈 KLPGA 국내 개막전 우승
                2019 KLPGA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 공동6위 
                2018 BOGNER MBN 여자오픈 24위(아마추어자격)
                2018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3위(아마추어자격)
                2018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2위(아마추어자격)
                2018 제8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6위(아마추어자격)
                2018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34위(아마추어자격)
                2018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 Golf 6위(아마추어자격)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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