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닛산자동차가 8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이사회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곤 전 회장의 측근인 그레그 켈리 전 대표이사의 이사직 해임도 함께 결정했다.

한편, 닛산과 연합을 이루고 있는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을 새로운 이사로 선임했다고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협의로 체포된 직후 닛산 회장직에서 해임됐다.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직에서도 해임되면서 곤 전 회장은 닛산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르노도 오는 6월 12일 곤 전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미쓰비시자동차도 6월 곤 전 회장의 이사직을 해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곤 전 회장은 오는 6월이면 닛산, 르노, 미쓰비시 등 3사 연합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지난달 6일 세 달이 넘는 구속 기간 끝에 보석금 10억엔(약 100억원)을 내고 풀려났던 곤 전 회장은 석방 한 달 만에 회사법 위반(특별배임)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보석 석방된 피고인이 다시 체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은 "있어서는 안 되는 폭거"라며 일본 검찰을 비난했다. 

하지만 도쿄지방재판소는 곤 전 회장에 대해 10일간의 구속을 인정했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4월 3일 변호인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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