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강세를 보이는 멕시코 자산시장과 관련해 중장기 투자관점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 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멕시코의 최근 자산시장 호조는 대외 불확실성 완화, 밸류에이션 매력과 맞물린 외국인 자금유입, 유가상승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꾸준히 언급됐던 국경벽 이슈, 멕시코산(産) 자동차 관세부과 등 대외적 긴장이 완화됐다”며 “3월 중순 이후 경기둔화 우려로 신흥국 주식형 펀드가 최근 4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달리 멕시코 주식형 펀드는 6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멕시코 S&P/BMV IPC지수는 2월말 이후 6.1%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화(貨) 역시 러시아 루블화에 이어 달러 대비 가장 높은 절상 폭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매크로 모멘텀 약화는 중장기 투자판단에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블룸버그가 제공한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멕시코의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연초 2%에서 1.6%로 하향조정됐다”며 “특히 성장률 하향을 주도하는 것이 국영기업 및 정부재정과 연계된 에너지 관련 투자 항목이라는 점에서 빠른 시일 내 반등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 한해 금리동결을 예상했으나 최근 성장률 하향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컨센서스에 반영되고 있다”며 “금리인하 사이클이 빨라질 경우 단기적으로 페소 가치가 조정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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