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닷새간 부산공장의 문을 닫는다.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사측이 가동중단이라는 초강수 카드로 맞선 것이다. 노사는 임금·단체협상 교섭 일정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의견 대립은 여전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삼성] |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부산공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다.
르노삼성은 휴일인 다음달 1일을 제외한 나흘에 '프리미엄 휴가' 제도를 적용한다. 프리미엄 휴가는 직원들이 연간 7일에서 12일까지 법적 연차휴가에 추가로 사용 가능한 휴일이다. 사측은 제도 상 생산물량이 감소할 경우 이 중 6일을 일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 측은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인한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닛산은 생산물량 감소를 이유로 올해 로그 위탁 물량 10만대 중 4만2000대를 취소하고, 6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닛산이 취소한 4만2000대 중 1만8000대는 미국 판매물량 감소가 원인이다. 나머지 2만4000대는 부산공장의 파업으로 물량 생산이 불안정해지자 일본 규슈공장으로 물량을 넘겼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1~3월까지 부산공장은 파업으로 인해 4800대 가량 납품을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지난 9일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종료했다. 노조는 '인사 경영권 협의'를 '합의'로 바꿔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 노조는 지난 10일 부분파업을 재개했으며, 오는 12일에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르노삼성 노사는 오는 12일 교섭 일정을 논의한 후 추후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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