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낮 12시 10분쯤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앞으로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았다.
백악관 앞에서 포즈를 취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이어 방명록에 서명한 뒤, 단독 정상회담과 소규모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 일정을 소화하며 2시간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핵심 의제는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과 한미 공조 강화다. 양국 정상은 대북 제재를 유지한 상태에서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이끌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0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예산 관련 청문회에서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해 "약간의 여지를 두고 싶다. 때때로 우리는 수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밝혀 미국 측의 유연한 대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이날 문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미국은 향후 긍정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이고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면서 "미북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최근 균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데 그칠 것이며 문 대통령이 제안한 '굿 이너프 딜(꽤 괜찮은 협상)' 중재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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