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오늘 검찰에 재차 소환된다. 김 전 장관이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4번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진우)는 지난 10일 “김 전 장관에게 12일 오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지난 2월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3월30일과 지난 2일 총 3차례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04.02 pangbin@newspim.com |
김 전 장관은 지난 2일 건강상 문제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3차 소환에서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청와대 등 윗선과의 연결고리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 제출을 강요하고, ‘표적 감사’를 벌여 친정부 성향의 인사들을 특혜 채용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 및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 측은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신 비서관 역시 청와대가 내정한 인사들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에 특혜 채용되도록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신 비서관 신병 확보 여부에 따라 상관인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윗선’을 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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