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이번주(4월 15~19일) 코스피는 11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추가상승을 위한 체력비축에 들어갈 전망이다. 주요기업 1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실적 시즌 이후를 대비한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판단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를 2180~2260포인트로 전망했다. 12일까지 연속 11일 거래일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글로벌 정책 효과에 따른 정책기대감 등이 서로 힘겨루기 양상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화되는 1분기 기업 실적도 시장방향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 = 이형석 기자 ] |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0.67% 상승한 2224.44p로 마감했다. 3월29일부터 연속 11일 거래일 상승이다. 지난 8일 노르웨이 국부펀드에서 신흥국 채권 비중을 축소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외국인이 799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69억원, 67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의 분기별 영업이익 예상치는 1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까지 상승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과 호텔·면세점 등 업종은 실적 상향 조정, 에너지·조선·자동차·반도체 등 업종은 실적 하향 조정 중"이라며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연간 실적의 방향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와 지수 변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현재 형성된 전망치를 크게 밑돌지 않는다면, 1분기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적 대형 이슈는 공백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상승·하락이 제한될 전망이다. 미중 간 무역분쟁은 해결 국면에 진입하고, 연준·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대부분 제거됐다. 시장 조정을 견인한 악재 영향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관계 역시 극단적 상황은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다음 정치적 타깃으로 EU를 조준하고 있으며, 이번 관세부과 선포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의도"라며 "전면적인 관세 부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피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베이지북에서 현재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고 발표할 경우, 연말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다"면서 "유가 상승세를 감안, 중국 경기 지표 확인시 이머징 내 중국과의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미국 2월 무역수지, 18일 미국 연준 베이지북 발표, 미국 3월 경기선행지수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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