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조아영 기자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국내외 정·재계, 문화·스포츠계 추모객들의 조문 행렬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 가운데, 조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일찍부터 조문객들로 북적였다.
오전 9시 반경 조 회장의 숙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한진그룹 임원진들이 빈소를 찾았다.
이어 10시 30분쯤에는 이산무니어 보잉 글로벌 세일즈마케팅부사장, 크리스티 리즈 보잉 아태 세일즈마케팅 부사장 등 보잉사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아 한시간 가량 조문하고 갔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도 오전 11시 20분경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해리스 대사와 조 회장은 한미재계회의에 함께 참석하며 양국 간 교류를 위해 힘써 왔다. 조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을 맡아 최근까지 수행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 일행 [사진=조아영 기자] |
오후에는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 체육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김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조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김 선수는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님으로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회장님과 아프리카 토고와 더반에 함께 갔었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김진표·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고인을 기렸다.
고 조양호 회장 빈소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내 4대그룹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첫날(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13일) 각각 조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및 정의선 수석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아직 조문을 하지 않았다. 항공업계 라이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도 아직까지 빈소를 찾지 않았다.
한진측은 "방명록 기준 현재까지 방문한 조문객은 1500명 이상"이라며 "방명록을 작성하지 않은 분도 많아 실제는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는 5일간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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