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학의(64·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 씨가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전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이 씨는 이른바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수사단은 최근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씨에게 해당 영상과 관련된 자료 등을 추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씨는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이 씨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달받고 당시 사건 정황 등을 자세히 조사할 전망이다.
또 이 씨가 과거 경찰 수사 당시 ‘윤 씨가 김 전 차관에게 돈봉투를 건네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한 만큼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014년 자신이 해당 동영상 속 여성이라고 주장하며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윤 씨 소개로 김 전 차관을 만났고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이 씨와 해당 영상 속 여성이 동일인인지 확인할 수 없고 이 씨의 진술이 번복된 점 등을 이유로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최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이 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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