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법무부가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삭제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 보고서를 오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할 예정이다. 뮬러 특검의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 공모 의혹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한 22개월의 수사 결과를 담고 있다.
15일 케리 쿠펙 법무부 대변인은 세부 일정을 언급하지 않은 채 해당 보고서가 의회와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 400페이지에 달하는 뮬러 특검의 보고서는 지난달 22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제출됐다. 이틀 후 바 장관은 보고서 검토를 마친 후 4페이지짜리 요약본을 공개하고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 공모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사법 방해와 관련해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 장관은 뮬러 특검이 제시한 사법 방해 의혹과 관련한 증거들을 검토한 결과 대통령이 사법 방해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은 바 장관이 내용 삭제 없이 전체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바 장관은 이 사안과 관련해 최대한 투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배심 정보와 미국의 정보 수집과 관련한 내용은 삭제하고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달 바 장관이 뮬러 특검 보고서와 관련한 4페이지짜리 요약본을 공개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무고함이 입증됐다면서 자신을 둘러싸고 의혹을 제기한 측을 비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캠프에 대한 스파이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 장관도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스파이 활동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적절한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졌는지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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