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가바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신북방정책 관련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경제 협력을 본격화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16일부터 23일까지 방문하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은 영토가 넓고, 자원이 풍부한 대신 자원 의존도가 높다.
문재인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한 모습 [사진=청와대] |
특히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4위이고, 원류 확인 매장량이 6억 배럴로 추산되는 풍부한 자원을 가졌다. 그러나 산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운송비 등을 합하면 저렴하지 않은 편으로 에너지 교류 등에 대한 우리의 이익은 크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 최고위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이번 순방에 대해 "당장 정상회담을 한다고 몇 억 달러, 몇 십억 달러의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며 "그러나 중앙아시아 3개국은 우리 민족인 고려인도 있고, 한류의 성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우리가 이를 이용해 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는 정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상 간 만남이 중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방문에는 메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같이 방문을 해주는데, 이곳에서는 이것이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당장의 성과 보다는 우리 정부가 이 지역에서 경제 협력의 씨앗을 뿌리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성과를 보이고 있는 신남방정책에 비해 신남방정책은 북한 등 선행돼야 할 조건들이 있어 발전이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지역의 가능성은 상당하다"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류 다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2015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 등 정상외교 이후 양국 관계 확대 기반이 조성돼 2015년에만 약 50억 달러를 수주했고, 현재까지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신북방정책의 해당국인 중앙아시아에서 교류협력의 기반을 쌓는다. 정상외교를 통해 신북방정책 관련 또 한번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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