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증가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아파트가격이 23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하락폭은 0.1%p 줄었다.
지난해 11월 셋째주부터 23주 연속 하락해 역대 최장 기간 하락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앞서 최장 하락기록은 주택거래가 극도로 침체했던 지난 2013년 5월 넷째주부터 8월 넷째주까지 14주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가격은 0.08% 하락해 지난주(-0.1%) 보다 하락폭은 줄었다.
9.13대책 후 하락폭이 컸던 일부 랜드마크 단지는 저가급매물이 소화되며 상승했으나 추격매수는 없고 대다수 단지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천구(-0.14%)는 신시가지 등 구 전반적으로, 동작구(-0.10%)는 작년 4분기 신축 입주가 있었던 흑석·상도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지역의 경우 용산구(-0.10%)는 서빙고·이촌동 재건축 위주로, 노원구(-0.06%)는 중계·상계·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성동구(-0.04%)는 하왕십리·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감정원] |
전국의 아파트가격은 0.09% 하락해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전남(0.03%)은 상승, 대구(0.00%)는 보합, 세종(-0.27%), 충북(-0.20%), 울산(-0.15%), 전북·강원(-0.14%), 경남·경북(-0.13%)은 하락했다.
경기(-0.12%)의 경우 평택시(-0.34%)는 인근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광명시(-0.76%)는 수요가 감소한 재건축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구리시(0.1%)는 8호선 역사예정지 인근 단지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대구(0.00%)는 달서구(-0.06%)가 선호도 낮은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했으나 중구(0.12%), 남구(0.11%)의 경우 정비사업 호재로, 서구(0.08%)는 평리재정비 촉진사업 이주수요로 상승했다.
부산(-0.08%)의 경우 사상구(-0.25%)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강서구(-0.14%), 동래구(-0.07%)는 누적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를 이어갔다. 반면 동구(0.07%)는 북항 2단계 재개발 기대감으로, 남구(0.01%)는 그간 낙폭이 컸던 용호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
세종(-0.27%)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매도·매수 희망 호가 격차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종촌·고운동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떨어져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10%→-0.08%)과 서울(-0.06%→-0.04%)은 하락폭이 줄고 지방(-0.1%→-0.1%)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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