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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킬러 게임 잡아라"...통신사·게임사 간 '짝짓기 봇물'

기사등록 : 2019-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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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5G 대표 콘텐츠로 게임 제로레이팅 앞세워
넥슨, 이통3사와 모두 제휴...VR게임 개발 진행 중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이동통신사와 게임사 간의 동맹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전 4G(세대) 롱텀에볼루션(LTE)과 차별화를 추구할 수 있는 5G(세대) 초기 시장에서의 킬러 콘텐츠로 모바일 게임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모바일게임을 비롯해 스트리밍게임,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게임 등 새로운 형태의 게임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직 충분치 못한 5G 커버리지(서비스영역)와 획일화한 게임 콘텐츠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와 넥슨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5G 네트워크를 통한 게임 공급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이통사와의 협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넥슨이다. 넥슨은 현재까지 이통3사 모두와 게임 공급 제휴를 맺은 상태다. KT와는 오는 23일까지 신작 모바일게임 '트라하'를 다운로드한 가입자에게 데이터 5기가바이트(GB)와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아이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와는 '메이플스토리M'을 제로레이팅(데이터 무과금)을 통해 제공하고, SK텔레콤과는 '카트라이더VR'을 상반기 서비스한다.

넥슨 측은 “5G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고품질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를 갖춘 고용량 게임이 ‘킬러 콘텐츠’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은 기존 모바일게임 외에도 e스포츠·VR·AR 등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도 5G 전용 게임 콘텐츠로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라이엇 게임즈와 5G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하고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권을 확보했다. 향후 LCK 관련 AR 및 VR 콘텐츠의 독점 개발권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VR 경기 리플레이, 가상 팬 미팅 등 VR·AR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신규 콘텐츠를 5G 전용 콘텐츠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업체 '해치'와도 제휴했다. 이를 통해 100종 이상의 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해치 앱 내에 SK텔레콤 5GX 전용관을 마련해 5종 이상의 독점 게임도 제공할 계획이다.

KT 역시 5G 가입자 전용 ‘e스포츠라이브’를 내놨다.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 e스포츠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띄워서 동시에 볼 수 있는 e스포츠 중계전용 앱이다. 이 밖에 '러브 레볼루션'과 '라그나로크 클릭 H5' 등 스트리밍 게임도 출시했다.

LG전자의 '5G폰 V50'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LG전자]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열린 'MWC19' 현장에서 5G 통신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해치엔터테인먼트와 5G VR 게임 독점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5G 모바일 게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출시와 국제 e스포츠 토너먼트 이벤트를 공동 기획한다. 추가 5G 전용 VR 게임 공동 개발과 안드로이드TV와 연계한 게임 서비스 출시도 논의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통사와 게임사 간의 협업이 향후 더 급속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용자 입장에선 초고속 및 초저지연을 구현하는 5G 환경이 게임 내에서의 실시간 상호작용과 반응 속도 등 측면에서 이전보다 확실히 개선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위해선 5G 커버리지를 더 광범위하고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은 웹서핑, 메신저 이용과 함께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콘텐츠다. 5G 환경에서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콘텐츠 중 첫번째로 꼽히는 것 역시 모바일 게임"이라면서 "기존 모바일게임의 플레이 경험을 더 개선시켜줌과 동시에 VR, AR 등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나오면서 게임업계와 통신업계의 협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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