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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난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비핵화, 지연되면 힘들어진다"

기사등록 : 2019-04-2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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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핵무기 포기"
"경제, 보다 대규모 프로젝트 했으면 한다"
문 대통령 "김정은, 초대 대통령에 귀 기울여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면담 및 만찬을 함께 하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여러 거침없는 조언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22일 저녁(현지시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면담 및 만찬을 함께 하며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한 때 세계 4위의 핵보유국에 달했던 카자흐스탄의 비핵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금 카자흐스탄의 GDP가 중앙아시아 전체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그와 같은 높은 경제 성장의 배경에는 자발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포기하고 경제 성장을 선택한 초대 대통령의 결단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와 같은 통찰력 있는 결단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에 영감을 주엇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해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 면담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비핵화가)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라며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 지금 지연하게 되면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오늘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국제무대에서 같이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제 관련해서 현직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다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했으면 한다"며 "우리는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는데 환경적 관점에서 달라져 그 자리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기업의 큰 프로젝트를 IT분야나 의료분야에서 확대하면서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전 분야 산업의 기지로 활용했으면 한다"며 "우리는 중국으로도, 카스피해 쪽으로도 철도가 개설됐는데 우리를 통하면 유럽으로 갈 수 있다. 이 분야에서도 큰 협정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초대 대통령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며 "남북 평화가 구축돼서 남북철도가 해결되면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면서 남북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40년간 원전을 운영해오면서 높은 실력과 안정성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했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구 소련 해체 이후 전략적 핵탄두 1410개, 대륙간탄도미사일 104기, 전략폭격기 40대 등 핵전략을 물려받았으나 핵 포기 ㄱ려단을 내리는 대신 경제 지원을 받아 국가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2019년 3월 사임해으나 국가안전보장회의 종신 의장, 집권여당인 누르오탄당 총재, 헌법위원회 위원직을 유지하면서 국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여전히 실질적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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