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글로벌 소비재 생산업체 3M이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3M의 1분기 주당 순익은 2.23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분석가 예상치인 2.49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78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인 80억2500만달러를 하회했다.
2019년 전체 순익도 기존의 주당 10.45~10.90달러에서 9.25~9.75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1분기 실적 부진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과 일본에서의 수요 둔화를 거론했다.
마이크 로먼 3M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1분기는 실망스러운 한 해의 출발이다"라며 "우리는 핵심시장에서 성장과 마진에 영향을 미치는 둔화 조건에 직면해있다"고 발표했다.
로먼 CEO는 이어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조치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3M은 이날 2000명의 인력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3M의 구조조정은 사업 부문을 기존의 5개에서 4개로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실행된다. 업체는 이번 결정으로 2억2500만달러~2억500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연간 세전 기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진한 실적 발표와 구조조정 소식에 3M은 같은 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2.95%나 급락했다. 3M의 주가 하락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끌어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0.5% 하락한 2만6462.0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는 '블랙먼데이'인 1987년 10월 19일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어바인에 있는 3M 로고. 2016.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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