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SK텔레콤이 자율주행차 등에 필수적인 초정밀지도 구축에 나섰다. 초정밀지도인 'HD맵'은 SK텔레콤의 자체 지도 기반 내이게이션 앱 'T맵'의 진화버전으로 자율주행차 등에 꼭 필요한 데이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서 SK텔레콤의 HD맵 구축 차량이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2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청장은 이날 인천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기업, 외국인의 자유로운 투자와 기업활동을 위해 정부가 2003년 지정했다. 이 지역에 입주한 기업과 대학은 세금 감면, 토지 무상임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양 측은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IFEZ '스타트업 벤처볼리스'를 조성하며 데이터허브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송도국제도시에 5G 기반 HD맵을 연내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라·영종지구 등 여의도 면적 45배에 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에 HD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HD맵(초정밀지도)은 자율주행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센티미터(cm) 수준으로 정밀하게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차량 전용 지도를 말한다.
HD맵은 차선 정보,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공간 정보를 포함,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을 위한 '마지막 퍼즐조각'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에 구축하는 HD맵은 교통사고, 포트홀(pot hole) 등 갑작스런 도로 상황의 변화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영해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이 개발한 5G 기반 실시간 HD맵 업데이트 솔루션인 '다이내믹 데이터 플랫폼'은 시내버스, 관용차량 등에 설치한 다기능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단말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오는 10월까지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5G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측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5G스마트시티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먼저 송도 · 청라 · 영종국제도시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 데이터 허브가 완성되면 대중교통망 확충 같은 교통 정책 등이 유동인구 데이터에 기반해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또한 양측은 송도국제도시에 '스타트업 벤처폴리스'를 조성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은 "5G의 핵심은 초고속∙초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확장성"이라며 "SK텔레콤은 송도국제도시에 5G 기반 HD맵 구축을 시작으로 5G 기반 모빌리티∙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