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번 주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고위급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양측이 합의 도출 성패를 가를 마지막 중대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밀켄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한 므누신 장관은 별도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지막 바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양측이 합의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조율) 작업이 남아 있다면서, 양측 무역 논의는 이제 합의안을 도출하든지 아니면 합의 없이 끝나게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무역 협상을 이어간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지식재산권, 강압적인 기술 이전, 비관세 장벽, 농업, 서비스, 구매 및 이행 등에 관한 무역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류허 부총리는 중국 협상 대표단을 이끌고 5월 8일 워싱턴을 방문, 추가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은 지난주 목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백악관으로 올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고조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미중 정상회담이 정확히 언제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6월 말까지 협상이 마무리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만 양측이 합의 도출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또 합의 결렬 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도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협상 타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이슈는 무역 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 여부와, 미국이 이미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전면, 내지는 대부분 폐지하는데 합의할 지에 관한 부분이다.
이달 합의 이행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던 므누신 장관은 이날 남은 무역 합의 장벽에 대한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주 논의가 중국의 오랜 보조금 관행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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