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주요 무역협상 사안에서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중 양측은 합의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진행 정도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여전히 협상 테이블에서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관리는 구체적으로 양측이 어떤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오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류허 부총리와 고위급 무역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중 양측은 이번 베이징 고위급 회담에서 △지식재산권(IP) △기술 강제이전 △비관세 장벽 △농업 △서비스 △수입 확대 △합의 이행장치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한다.
이후 류 부총리는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내달 8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추가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백악관에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양측이 합의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USTR를 포함한 미국 행정부는 IP 등에서는 양측 이견이 여전하다는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주 USTR은 전 세계 국가들의 IP 관행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을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유지하기도 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양측이 합의 도출 성패를 가를 마지막 중대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해 뉴욕타임스(NYT)와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이) 마지막 바퀴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오른쪽부터)과 로버트 라이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워성턴DC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 세번째)와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2019.01.30.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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