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4월 수출이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88억6000만달러로 작년 4월과 비교해 2.0%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은 20억3600만달러로 6.1% 하락해 월별 수출보다 감소폭이 컸다.
4월 수출은 전체 수출물량이 2.5% 증가했지만 반도체 단가 하락과 수요부진, 중국경기 둔화 지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2.0% 줄었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3월(-8.2%)과 비교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1.4% 감소한 이후 수출 감소폭은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달 수출 감소는 수출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 수출 단가는 지난달(-7.5%)에 이어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은 2.5%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4월 수출은 0.8%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에도 반도체가 4월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인 것이 확인됐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4월과 비교해 5.8% 증가했으며 선박은 53.6%, 일반기계는 0.3% 성장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전기차 등 신수출성장동력의 품목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조업일수의 영향을 배제한 4월 일평균 수출은 6.1% 감소해 3월에 비해 상황이 악화됐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 수출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수입은 447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로 8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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