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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대북 군사옵션 신뢰하나 트럼프가 전쟁 원치 않아” 보도에 볼턴 '발끈'

기사등록 : 2019-05-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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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뉴요커 보도에 “내 얘기는 듣지 않은 일방적 주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핵을 선제공격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반대해 보직 유지를 위해 일단은 몸을 낮추고 있는 것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보도했다.

해당 기사가 언론의 주목을 받자 볼턴 보좌관은 즉각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요커는 지난 29일(현지시각) 볼턴에 대한 장문의 기사에서 그가 백악관에 합류하기 전까지 북핵과 관련해서는 핵 보유를 감수하든가 아니면 군사력을 동원해야 하는 두 선택지밖에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며, 여러 기고를 통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에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난제였다면서 협상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영변 플라토늄 제조 시설 폐쇄라는 부분적인 조치의 대가로 거의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부터 협상은 교착 상황에 이르렀다.

미국 측 협상단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전부터 그러한 제안은 수용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지만, 정상회담 당일 4시간 반의 논의 끝에 (김 위원장의 그러한 제안으로) 협상이 실패했음이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앞으로 대화를 지속하자”고 말하면서 자리를 떴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영변시설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이 바로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하노이 회담 결렬로 북한이 협상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볼턴의 오랜 믿음이 더 공고해졌지만, 미국이 즉각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는 그의 논리는 현재 백악관 내에서는 설 자리가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백악관 내에서도 군사적 옵션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상황으로, 한 행정부 관계자는 “1990년대였다면 북한 핵 프로그램을 파괴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시설이 너무 크고 넓게 흩어져 있어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볼턴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은 볼턴이 여전히 그러한 군사 공격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볼턴 트위터]

이번 보도에 볼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뉴요커) 기사는 내가 수 년 동안 보지도, 말을 섞어보지도 않은, 내게 앙심을 품은 전 직원의 말을 인용한 글”이라면서 “그 직원은 내 의중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한 발언은 내 생각과 반대되며, 정확하지도 않다”며 “또 뉴요커 기자는 내게 코멘트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볼턴이 언급한 인물은 볼턴 보좌관이 국무부 차관을 지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던 마크 그룸브리지로, 그는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볼턴이 마음 속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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