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주승용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의 보이콧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가 전반적으로 정지되어 있는 상황에서 당무집행 정상화 여망 속에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01 mironj19@newspim.com |
손 대표는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주 의원과 문 전 의원에게 “무엇보다도 당 화합을 위해 또 총선 준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하태경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을 향해 경고했다. 손 대표는 “당 화합을 방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결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무에 복귀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은 선거제 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주도적인 역학을 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바른미래당은 우리나라 정치개혁의 선봉장으로, 중심으로 정치를 새롭게 이끌어가야할 책임이 있다. 한마음으로 뭉쳐서 단합된 모습으로 한국 정치의 새 판을 짜고자 하니 최고위원, 당직자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노동절을 맞아 심각한 경제 악화를 우려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규제와 간섭을 줄이고 기업환경 조성에 힘 쓸 것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하고 정부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는데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이라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경제는 시장에서 이뤄진다는 엄연한 사실을 문 정부는 망각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의 울산과 화성을 방문해 각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를 격려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부가 예산을 조금 지원한다는 것으로 정부 주도 경제정책으로 둔갑시키고 이를 통해 간섭하고 규제확대로 나간다면 이는 정부가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실패한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이제는 폐기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해야할 것은 경제정책과 경제철학을 분명히 바꿔 시장경제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일자리위원회와 소득주도성장위원회도 폐지해 불필요한 간섭과 규제로부터 기업을 해방시켜달라. 가능하면 정책실장도 없애고 청와대를 슬림화 시켜달라”고 주문하면서 “정부 주도의 비전 선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에 맡겨라. 그것이 경제를 살리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늘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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