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중은 북미 대화를 조속히 재개시키기 위한 의회 정상외교 차원에서 이뤄졌다.
국회는 5일 문 의장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은 지난 2월 5당 원내대표 등 고위급 국회 대표단의 방미 이후 4강 의회 정상외교의 두 번째 일정이다.
문 의장은 이번 방중에서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치산 국가 부주석 및 양제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의회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중관계를 복원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에 걸맞는 교류와 실질 협력을 가속화할 토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4.10 |
오는 6일에는 양제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의 면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한인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교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7일에는 차하얼 학회 등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조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 문제와 한중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베이징 대학교에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한중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도 진행한다.
이날 오후에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한중 의회교류 강화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일정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만나 한중 교류 협력의 완전하고 조속한 복원, 한반도 관련 양국의 전략적 소통 강화 등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문 의장은 이후 왕동명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오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문희상 의장은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중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한중 FTA 후속협상, 대기오염 협력, 경제·통상·환경 분야에 있어서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달 말부터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한 뒤 지난 2일 퇴원했다. 당초 중국 순방 일정은 4박 5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일부 일정을 축소하고 베이징에서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만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이미 일정들이 대부분 확정되어 있어 이런 중요한 외교적 기회를 미루기 어려웠다"면서 "특히 이번 방중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미세먼지 등 초국경적 이슈에 대한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어서 이번 방중은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시기적으로도 미룰 수 없다"고 방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방중에는 박병석·김진표·한정애·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함께한다. 또 박수현 의장 비서실장, 김수홍 사무차장, 이기우 정무수석비서관, 윤창환 정책수석비서관, 이계성 국회 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한다. 당초 방중에 함께하기로 했던 한국당 의원들은 당내 사정으로 불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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