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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미·중 무역 긴장 다시 고조돼 5주 만에 최저 수준

기사등록 : 2019-05-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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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증시, 뉴욕증시 따라 하락...유럽증시, 반등하려 안간힘
안전자산 엔화, 미달러 대비 6주 만에 최고
위험 회피 강화돼 미국, 일본, 독일 국채 수익률 하락
뉴질랜드 금리인하로 키위달러 하락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세계경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8일 세계증시가 5주 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하락한 뉴욕증시를 따라 앞서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 가까이 떨어지며 3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에 민감한 산업 및 기술 관련주들이 타격을 받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 지수는 보합에 거래되며 수주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 지수 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던 관세를 오는 금요일(10일)부터 현행 10%에서 25%로 높일 것이며, 그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던 325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즉각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이 이번 주 고위급 협상을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중국 상무부는 7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오는 9~1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예정대로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4월 수출이 증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한 것도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유럽발 지표 악재가 이어지고,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도 재고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와 세계 경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엔화로 수요가 몰려, 엔이 미달러 대비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질랜드준비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탓에 키위달러가 미달러 대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질랜드준비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비둘기파 기조로 선회한 후 주요국 중앙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을 뉴질랜드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달러/엔 환율 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으로 몰리며 미국, 독일, 일본 국채 가격이 상승,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유로존 채권시장 기준물인 독일 10년물 국채 분트채 수익률은 마이너스(-)0.04%로 2년 반 만에 최저치인 -0.094%를 향해 하락하고 있으며,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0.055%로 한층 내려갔다.

세계 경제 성장 우려가 상품 가격에도 하방 압력을 주고 있으나,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가한 원유 금수 제재와 중국 원유 수입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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