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지분 35%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을 통해 보유 지분 규모를 86%에서 51%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기업국가자본 관리위원회(CMSC) 응우옌 호앙 안 위원장은 베트남항공이 비상장주식거래시장(UPCoM)에서 호찌민증권거래소(HoSE)로 이전해 상장된 점을 언급, 이는 정부의 매각을 용이하게 하고 회사가 대규모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MSC가 베트남항공 측에 현재 정부의 보유 지분 86.19% 가운데 35.19%를 매각할 방법을 2019~2020년 로드맵으로 작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항공은 현재 일본 항공사 ANA홀딩스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5성급 항공사가 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ANA홀딩스는 베트남항공 지분 8.77%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다른 전문 분야를 위해 비슷한 투자자들을 추가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베트남항공의 매출액(이하 연결회계 기준)은 약 26조동(약 1조31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세전 순이익은 약 1조5800억동으로 10.5% 늘었다.
회사는 2004~2005년 생산된 A321 CEO 5대를 매각하기 위해 주주들에 승인을 요청하고, 2021~2025년 동체폭이 좁은 '내로우바디' 항공기 50대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12년 이상 된 항공기를 교체하는 등 보유 항공기를 갱신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항공의 비행기가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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