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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압박 높이는 北 "南, 줏대 없이 중재자 행세 말라"

기사등록 : 2019-05-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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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정부 직접 거론하며 "스스로 주인 역할 포기"
연일 압박 공세 "외세 의존정책에 종지부 찍어야"
"민족 이익 위한 실천행동에 나서야 주인 구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연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우리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미동맹 보다 민족 공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쏟아내고 있는 것.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4일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의견과 줏대도 없이 분주하게 돌아치며 무슨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제 정신을 가지고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진정한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이 매체는 "지금 조선반도에는 긴장 완화와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전쟁 위기가 감돌던 대결시대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또한 "현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북남관계와 북남선언들에 대한 입장과 자세부터 바로 가지고 사대적 근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 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일반 가정에서도 주인들이 의견과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만 귀 기울이며 우왕좌왕하면 집안 일이 엉망이 된다"며 "저들의 국익보다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외세는 이 지구상에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그런데도 남조선 당국은 아직도 외세의 입만 쳐다보고 그 옷자락이나 부여잡으며 당치 않은 중재자, 촉진자 역할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으니 스스로 주인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 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한 진심 어린 실천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민족 앞에서 한 약속을 지켜 북남선언 이행에서 자기의 책임을 다하였을 때에야 진실로 주인 구실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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