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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인공지능 채팅로봇 도입…업무 효율 높인다

기사등록 : 2019-05-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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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대화형 챗봇 '마이봇' 도입
1만건 사내문서 검색…예약관리·총무지원 기능도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모비스에서 수소전기차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연구원 김씨는 최근 회사 빅데이터팀에서 만든 인공지능 챗봇(채팅 로봇)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업무 중 연구개발, 기술 동향에 대한 참고 문서가 필요할 때마다 챗봇이 비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문서검색창에 '전기차', '수소차' 등 키워드를 넣으면 챗봇이 3만7000개 가량의 사내 문서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또, 출장 보고서부터 최근 프로젝트 진행 문서 등 필요한 정보들도 공유받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ICT 기반 사무환경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화형 챗봇시스템 '마이봇'을 도입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 채팅로봇(챗봇)인 마이봇(MAIBOT)을 도입해 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

ICT 기반의 사무환경 혁신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들의 방대한 사내 지식을 활용을 도와 미래차 분야 혁신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창의적 사고를 확산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마이봇은 모비스 인공지능 로봇(Mobis AI Robot)의 줄임말이다. 딥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 능력과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직원들은 메신저처럼 마이봇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마이봇의 가장 큰 특징은 방대하게 축적돼 있는 사내 지적 자산을 채팅 형식으로 간단히 검색하고 이를 업무에 활용하는 지식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마이봇에는 1000만 건 가량의 사내 문서가 등록돼 있다. 현재 수소차와 전기차 관련 사내 문서는 3만7000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관련 문서는 각각 7000여건과 1만건에 이른다.

또, 마이봇은 문서 안에 있는 콘텐츠를 선별해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의미가 뭐야?"라고 채팅창에 입력하면 관련 문서 뿐 아니라 인공지능의 정의를 표현한 문서 내 텍스트도 추출해 알려준다.

마이봇의 핵심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딥러닝 오픈소스를 활용해 자체 구현했다. 향후 추가 비용 투자 없이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사용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질문자의 의도에 더욱 적합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마이봇은 지식 플랫폼 역할뿐 아니라 회의실과 식당 등 예약관리, 총무지원, 담당자 연락처 제공 등으로 업무 처리 과정도 돕는다.

정창모 현대모비스 빅데이터팀 팀장은 "마이봇 사용은 단순히 업무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 구성원들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무 환경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빅데이터팀을 신설해 데이터 분석 역량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창의적인 업무 혁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빅데이터팀은 올해 말까지 제품 불량 검출, 애프터서비스 부품 수요 예측 등 10대 핵심 업무에 인공지능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업무 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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