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2020년까지 서울시내 25개 전 자치구의 공공 및 가정용 종량제봉투를 친환경 봉투로 전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친환경 종량제 봉투는 ‘녹색제품구매법’에 따라 봉투의 원재료 가운데 재활용(폐합성수지) 비율이 40% 이상으로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을 말한다. 봉투의 주원료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생산된 종량제봉투는 총 3억9000만장에 달한다. 주재료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에틸렌(PE)으로 종량제봉투 제작을 위해 7000톤이 사용됐다. 반면 재활용 원료인 폐합성수지 사용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7월 25개 전 자치구의 가로청소, 마을청소 등에서 사용하는 공공용 종량제봉투부터 모두 친환경봉투로 도입한다. 가정용 종량제봉투는 7개 자치구(성동‧광진‧강북‧노원‧금천‧관악‧강남구)에서 시범 도입한다. 6300만장의 종량제봉투가 친환경 봉투로 제작될 계획으로 약 1274tCO2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2부터는 모든 공공‧가정용 종량제봉투를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자치구 봉투제작 업체, 관련 기관 등과 협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 자치구가 친환경 종량제봉투를 도입할 경우 폴리에틸렌 신재료 사용을 약 2800톤 줄여 연간 7694tCO2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부터는 봉투제작에 들어가는 폐합성수지 비율을 환경부 인증기준인 40% 보다 더 높이도록 노력한다.
가격은 기존 종량제봉투와 동일하다. 소비자는 추가적인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환경운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으로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종량제봉투 판매소로 지정된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친환경 재사용봉투 사용이 활성화되도록 자치구 등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정부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1회용품 줄이기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도 종량제봉투도 친환경제품으로 전면 바꾸기로 했다”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