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상승하며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자유한국당과 오차범위 접전으로 좁혀졌던 지지도는 13.1%포인트 차이가 났다. 올 들어 가장 크게 벌어진 격차다. 한국당의 장외투쟁 및 막말 논란이 이어지며 국민들의 정치 피로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의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43.3%, 한국당이 30.2%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6%p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9월 3주차(44.8%)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도층과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세부적으로는 광주·전라(69.4%) 지역에서 20.3%p 상승하며 가장 높게 올랐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이 있던 대구·경북(34.5%) 지역에서도 8.1%p 상승했다.
지난 4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당 지지도는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4.1%p 하락하며 30% 초반을 기록했다. 중도층·진보층·보수층을 비롯해 거의 전 지역,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1일 나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 및 국회정상화를 외면한 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최영일 정치평론가는 “한국당이 집회를 할 때마다 국민적 상식에는 부합하기 어려운 막말들이 시리즈로 나왔다”며 “그 부분에서 정치에 대한 염증과 혐오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평론가는 이어 “더 본질적 문제는 국회 공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민주당은 정부와 공조해 ‘추경안 처리를 위해 빨리 국회로 돌아오라’고 말하는 상황이다. 생산적 가치를 뽑아내지 못하는 정치 책임은 한국당 측이 더 높다고 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망언 규탄 및 사퇴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2019.05.15 kilroy023@newspim.com |
정의당은 지난 주 대비 2.0%p 하락한 5.1% 지지도를 기록했다.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하며 상당 폭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 거취 문제로 내홍을 겪던 바른미래당은 15일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음에도 4.8%로 유보세를 보였다. 지난 주 대비 0.1%p 하락하며 2주째 4%대 약세가 지속됐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2.2%p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p 증가한 12.6%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에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304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6.5%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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