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이날 한국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발표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한 발언에 지지율이 오른 게 아니냐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의 객관성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5대 의혹 관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15 kilroy023@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오신환 신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대표가 엊그제 여론조사 신뢰할 수 없다고 하시니까 갑자기 민주당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며 “지금 민주당이 최고치 된 것은 납득이 안 된다. 이해찬 대표 한 말씀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이렇게 올랐나도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의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43.3%, 한국당이 30.2%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6%p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9월 3주차(44.8%)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4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당 지지도는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4.1%p 하락하며 30% 초반을 기록했다. 중도층·진보층·보수층을 비롯해 거의 전 지역,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이는 지난 11일 나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 및 국회정상화를 외면한 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지지율 급락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는 ‘달창’(달빛창녀단,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말) 발언에 대해 모르고 썼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광일의 입’ 유튜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달창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을 화나게 한 것이 아니라 좌파독재라는 말이 그를 자극했던 것이다는 취지’라는 질문에 “동의한다. 알고 그런 것을 쓰겠냐”며 “그 표현은 아무도 비속어라고 생각 못했다”고 답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304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6.5%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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