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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캐나다인 2명 정식 체포...‘화웨이 보복’

기사등록 : 2019-05-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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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당국이 지난해 구금한 캐나다인 2명을 국가 기밀 절도 혐의로 정식 체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단둥을 근거지로 활동하던 중 실종된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지난 2012년 북한 라진선봉 경제특구에서 여학생들과 찍은 사진. [사진 = 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캐나다 당국이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지 얼마 안 돼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인 마이클 스페이버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임의 구금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중국 검찰의 승인을 얻어 마이클 코브릭은 외국 세력을 위해 국가 기밀과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마이클 스페이버는 외국 세력을 위해 국가 기밀을 절도하고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체포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니 캐나다는 중국의 법 집행과 사법 절차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내놓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정식 체포가 이뤄진 만큼 이들은 곧 재판에 회부될 수 있다. 다만 재판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이 캐나다인 체포와 멍완저우 체포 간 특정 관계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캐나다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체포된 캐나다인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정식 체포 발표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화웨이를 비롯한 계열사 70업체를 ‘수출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올린 이튿날 발표돼, 화웨이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9.5.8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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