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변호인이 멍완저우 체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려의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했다고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9.5.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멍완저우 부회장의 미국 송환 등에 관해 심리가 열렸는데, 멍완저우 변호인 스콧 펜튼은 중국과의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해 멍완저우 사태에 개입할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법치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년 말 트럼프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멍완저우 체포를 언급하며 “매우 중요한 사상 최대의 무역 협상에 유익하다면, 그리고 국가 안보에 좋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확실히 개입하겠다”며 “그것(멍완저우 사건)이 협상의 일환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펜튼 변호사는 또 작년 12월 캐나다 정부가 멍완저우 CFO를 부당하게 체포하고 구금해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문제를 제기해 미국 송환 절차가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지난 3월 이러한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이후 중국이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기업인 마이클 스파버를 체포하고, 마약 밀수 혐의로 캐나다 국민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양국 간 관계는 경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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