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미국 상원의 중진의원들은 대북 식량지원의 추진에는 동의했으나 북한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확실히 전달되도록 분배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RFA) 방송에 따르면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진 샤힌(민주·뉴햄프셔) 상원의원은 최근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을 언급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보고서를 언급하며 "북한 주민들을 위한 원조가 시급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북한에 광범위한 굶주림이 널리 퍼져 있다는 보고서를 봤다"며 "저 역시 대부분의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뜻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중진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대북 식량지원을 지지한다면서도 "제도적 장치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권에 의해 다른 목적으로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존 케네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도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동시에 절대로 김정은에게 원조의 어떠한 한 푼도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도 미 행정부가 최근 한국의 식량지원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북한의 널리 퍼진 굶주림을 없앨 가장 빠른 해결책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