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광주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간다고 글을 남겼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립니다. 저는 지금 광주로 가고 있습니다."라며 "당 대표가 되어 처음으로 광주 5.18 기념식에 참석하니 특별한 생각에 젖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참석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광주의 부정적 분위기를 이용해서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안타까운 일입니다."라며 "하지만 저는 광주를 찾아야만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광주시민의 아픔을 알고 있습니다. 광주시민의 긍지도 알고 있습니다."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은 어디에 살든, 다른 위치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른 그 무엇을 하든, 광주 시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것이 광주 정신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모두가 자유로울 때 광주는 하나가 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라며 "그것이 광주의 꿈입니다."라고 봤다.

그는 "광주에도 비가 내리겠지요. 자유를 가로막는 모든 불순물을 씻어 내고, 하나 되는 광주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며 "다녀오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5·18 민주화운동 39돌을 하루 앞둔 17일 저녁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시민들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을 재연하며 행진하고 있다. 2019.05.17 leehs@newspim.com

그동안 범여권에서는 황 대표에게 5·18 망언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하고 광주를 찾을 것을 요구했다. 황 대표가 결국 빈손으로 광주를 찾음으로써 5‧18 유족회, 시민단체 등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