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1일 ‘정치 복귀설’에 재차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21일 저녁 KBS1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특집방송에 출연해 “2013년 2월 정치권을 떠난다고 SNS에 (글을) 올린 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을 생각한 적 없다”며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leehs@newspim.com |
그간 유 이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정치권 복귀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부인해왔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도 “(정치를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직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시청자 질문에 “2021년 10월 14일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그 다음에는 직책없는 작가로 살 것”이라며 “계속 글을 쓸 예정”이라고 답했다.
‘정치 계획이 있냐’는 김제동의 질문에는 “요즘 말로 뇌피셜(근거없이 자신의 생각만을 근거로 한 추측)”이라고 받아 치며 “토크쇼에서 오간 말 속에서 나온 부적절한 비유, 뭉개구름을 두고 비평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장으로부터 정치 재개를 채근받자 자신을 ‘제 머리 못 깎는 중’에 비유한 바 있다. 내년 총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총괄을 맡은 양 원장과 주고 받은 대화에서 나온 답변이라 그의 조기 복귀설이 점쳐지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선 “당시 무대에서 (양 원장 말이) 잘 안들려서 잘못 알아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치를 안 한다고 말하는데 ‘정말 정치 하려나 보다’라고 (이해)하는 건 언어를 혼란하게 하고 말을 타락시키는 것”이라며 “단 한 번도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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