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을 중단할 경우 반도체 업계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SK증권] |
SK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인질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제품들의 필수 원료로 중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희토류 금속 16개의 공급을 모두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의 80%를 장악하고 있을 만큼 중국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무역대표부가 공개한 32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대상품목에는 휴대폰과 노트북, 테블릿 PC 등이 포함됐음에도 희토류는 제외된 상태다.
한 연구원은 “2010년 동중국해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에도 중국은 희토류 금속의 일본 수출을 금지했다”며 “계산기를 두드리던 일본이 한발 뒤로 물러선 것은 희토류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동시에 이 같은 사태를 미리 대비한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희토류 상장지수펀드(ETF)인 REMX가 5% 상승했고, 중국의 북방희토는 무려 10% 급등했다”며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희토류에 미리 대비한 기업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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