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추가로 격화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는 올 연말까지 현수준에서 동결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일각에서 기대하는 금리인하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관세율을 올리고 내리는 것 자체는 경제적인 영역이지만 그 배경에는 '정치'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요인에 좌우되는 환경이라는 것은 그만큼 예측가능성이 떨어짐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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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어떻게 풀릴 수 있을까의 문제가 가장 크지만, 유럽연합(EU)의회 선거의 영향과 새로운 브렉시트(Brexit) 기한인 10월 31일을 앞둔 불확실성이 잔존한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전망에 있어서는 복수의 가정이 불가피하다는 것. 그는 "우선 30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가 실제 적용되지 않은 상태로 미중 분쟁이 7~8월 중 봉합된다"면서 "무역분쟁 봉합 전까지 중국은 높아진 관세율을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하방 위험을 완충하기 위해 중국은 추가 부양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26일 EU의회 선거 이후 우파의 약진으로 불거질 수 있는 정치 불안은 당면한 이슈라기 보다는 장기적인 사안"이라며 "영국의 브렉시트는 결국 소프트/노(Soft/No) 브렉시트로 결정이 되거나, EU관세동맹에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된다"고 보았다.
이 연구원은 또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완화되더라도 미국은 EU와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양측이 관세율을 인하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까지 무역분쟁 격화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것이나, 내년 이후로는 이러한 제약요인들이 완화되면서 현재 각국이 펴고 있는 통화정책과 재정 정책의 영향이 수요진작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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