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천(51) 대전시의회 의장이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부정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23일 대전지방경찰청 현관에서 경찰의 소환 조사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최태영 기자] |
김 의장은 이날 오전 9시10쯤 대전지방경찰청 현관에 도착한 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고 대전시티즌이 잘 되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좋은 선수를 추천했을 뿐”이라며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힌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김 의장은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 선수선발을 앞두고 고종수 당시 감독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해 선수선발위원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대전시는 선수선발 과정에서 채점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이달 초 김 의장의 수행비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 의장이 특정 선수 채용을 청탁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김 의장을 비롯해 10여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이날 김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본격 조사한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의장 입장을 들어보고 그동안 확보한 증거 등을 바탕으로 청탁 혐의에 대해 본격 수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장의 진술과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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