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27일 장기화되는 국회 공전 사태를 일갈하며 일하는 국회의원들에게만 세비를 지급하도록 국회법 수당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식물국회, 동물국회, 공전국회를 국민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 안하고 싸우기만 할 것이라면 세비라도 반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5.16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국회가 열리고 회의에 실제 참석한 경우에만 소정의 수당을 지급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며 "입법조사처의 검토를 거쳐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체적 추진계획을 묻는 질문에 “기술적 문제와 관련해 입법조사처 검토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일단 개정안을 만들어 각 정당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광범위하게 서명을 받아 추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외 투쟁을 언급, “과연 한국당 대표인 그가 현재의 경제난에 대해 그런 극단적인 비판을 할 자격이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생이 그렇게 어려운데 국회 들어오는데 무슨 더 이상의 명분이 필요하다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이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으로 국회를 나간지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다. 황 대표는 그 사이 전국 20여개 도시를 도는 이른바 민생투쟁대장정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현재 국회는 ‘올스톱’된 상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뿐만 아니라 민생법안 처리도 모두 발이 묶여 있다.
유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조속히 국회에 복귀해서 미세먼지, 포항지진, 강원도산불 추경도 제대로 처리하고, 경제난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는 한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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