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가 끝난 이후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한국당의 요구사항에 대해 27일 "우선 국회에서 정리된 사안들이 넘어와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의 질문에 "다양한 의견 교환들이 국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당이 될지 5당이 될지 우선 국회에서 정리된 사안들이 저희에게 넘어오면 가타부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이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차 장외 규탄대회를 하는 모습. jhlee@newspim.com |
자유한국당은 지난 25일 광화문 장외집회를 마지막으로 장외투쟁을 종료했지만,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당은 그동안 여권의 '패스트트랙 유감 표명과 철회',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와의 일대일 영수회동을 요구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유감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패스트트랙을 하도록 했다든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과 한국당 대표의 일대일 회동에 대해서도 "국회에서는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를 것이고 시간도 많이 지나 정치 상황도 좀 변해있을 것"이라며 "거기에 따라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를 것인데 예전 생각대로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어느 단계가 결정되면 그 다음 단계를 밝혀가는 방식으로 할 예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통령과 정당 대표간 회담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순리에 맞는 회담의 방식이나 판단 여부에 대한 화답을 저희도 기다리고 있다"며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한국당에서 장외투쟁을 끝냈고, 오늘 오전 황 대표의 발언도 있었는데 결국에는 민생을 하나하나 알아보기 위해 전국을 돌았던 것"이라며 "국민들이 여러 분야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결국 그 것들을 풀기 위해서는 국회로 돌아와 입법을 통해 국민들의 생활이 바뀌도록 발로 뛰어줘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빨리 국회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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