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미 정상 간 정상통화 유출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 의원은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고교후배가 고초를 겪고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고 운을 뗐다.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 의원에게 유출한 주한미국대사관 소속 K 공사참사관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보안심사위원회를 열어 K씨로부터 이번 사안과 관련한 소명을 들었다. K씨는 강 의원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강 의원은 “현 정부 들어 한미동맹과 대미외교가 균열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이에 왜곡된 한미외교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린 야당 의원의 당연한 의정활동에 대해 기밀유출 운운으로 몰아가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판례에서도 기밀은 기본권 보호 차원에서 정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정부가 얘기하는 1~3등급의 자의적이고 행정편의적인 분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일본에 오는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도 방문해달라는 것이 상식이지, 기밀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눈엣가시같은 야당 의원 탄압 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려 하는 작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부당한 처벌이나 인권침해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 끝까지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씨에 대한 징계 수위는 오는 30일 열리는 외교부 자체 징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강 의원은 외교상 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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