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 정상화를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억취소악(憶吹簫樂)이라고 일갈했다. 억취소악은 '제가 보아서 아는 대로 제 생각만으로 추측하는 것'을 뜻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한국당이 주최한 산불대책회의에 관계부처 차관들이 전원 불참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민주당 지시 탓이라 어거지를 쓰고, 국가기밀 누설을 공익이라더니 상식, 이후엔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30 kilroy023@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에 동참해서 상임위를 거쳐 추경 예산을 심의했으면 끝났을 일을 민생 챙기는 척 코스프레 하는데, 너무나도 유아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정상간 통화내용을 누설한 강효상 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강 의원은 공포정치와 탄압에 맞선다고 하고 있는데, 돌아다닐 데 다 돌아다니고 할 말, 안 할 말 다 하고 다니면서 공포정치이자 탄압이라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국당은 억취소악 하면서 솜방망이만 휘두른다”며 “5.18 망언과 4.16 세월호 망언에 대해서 솜방망이 징계를 이어갔는데 이는 우롱이고 기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 원내대표가 지적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조 정책위의장은 “한미정상 기밀누출 사건 핵심 당사자인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지난 29일 윤리위에 제출했다”며 “조사에 따르면 이번 말고도 두 차례나 정보를 불법 습득한 의혹 있는데 이는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불법 유출이 명확함에도 공익제보라거나 알권리 운운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한국당과 강 의원은 터무니없는 물타기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한국당의 맹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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