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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美 정찰기 , 5월 한달간 한반도에 10번 떴다

기사등록 : 2019-06-0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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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기 5월 출격 횟수, 4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
美 공군‧해군 정찰기 돌아가며 한반도 상공 나타나
전문가 “美, 北 추가도발에 무게…정찰기 활동 늘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 이후 5월 한 달 간 미국이 자국 군의 정찰기를 한반도에 총 10회나 출격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과 5월 9일 북한이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미국 공군과 해군 정찰기가 5월 8일부터 30일까지 총 10회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했다.

이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기 전인 4월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이 대북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시계방향으로 지난 4월 18일, 19일, 22일, 29일 미국 공군 및 해군의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난 모습. [사진=에어크래프트 스폿]

◆ 美, 2017년 北 ICBM 발사 당시 출격시킨 정찰기까지 동원
     전문가 “추가 도발 대비해 정보 더 많이 수집하기 위한 목적”

지난 4월 한 달 간 미군 정찰기는 4월 18일, 19일, 22일, 29일 등 총 4번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다.

그런데 5월 들어서는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난 횟수가 5월 8일(2회), 12일, 14일, 16일, 17일, 25일, 27일, 30일(2회) 등 10회로 증가했다.

미군이 운용한 정찰기는 공군의 RC-135 계열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RC-135V, RC-155W)와 컴뱃센트(RC-135U), 해군의 EP-3E, P-3C 정찰기다.

리벳 조인트는 미국 공군의 신호정보수집 정찰기로, 적의 신호 정보, 전자정보 및 통신정보를 파악해 적의 위치와 활동을 감시한다.

미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E-3(AWACS·에이왁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컴뱃 센트는 적 레이더의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는 등 고도의 전략정보를 탐지한다.

특히 컴뱃 센트는 지난 2017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때 한반도에 투입됐던 기종으로, 미국 공군이 단 2대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P-3E는 미국 해군의 신호정보수집 정찰기로,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할 수 있으며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시 방출되는 전자기 방사선 신호도 포착할 수 있다.

P-3C는 미국 해군의 해상초계기로 주파수변동(DIFAR) 음파탐지기부표(Sonobuoy), 자기이상탐지(MAD)장치, 대함유도미사일(Harpoon missile) 등이 탑재돼 있어 바다 속에 있는 적의 잠수함도 탐지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한반도 상공에 미국 공군 정찰기인 RC-135U(컴뱃 센트‧사진 왼 쪽)와 RC-135W(리벳 조인트)가 나타났다. [사진=에어크래프트 스폿]

이들 정찰기는 모두 미국의 핵심 정찰자산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미국이 이러한 정찰자산을 한 달 새 두 배나 많이, 그것도 어떤 때에는 하루에 두 번씩 출격시켰다는 것은 미국이 대북 감시를 강화한 명백한 징후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주한미군도 평소 U-2 정찰기 등을 활용해 정찰 및 감청을 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정밀하게 감청하고 신호 정보를 수집할 필요성이 있어 미군이 이들 정찰기를 더 빈번하게 한반도 상에 출격시킨 것”이라며 “미국이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정찰기 투입 횟수가) 두 배나 늘어났다는 것은 분명 유의미하다”며 “그만큼 미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고, 사전에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하기 위해 정찰기를 더 많이 출격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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