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과 필리핀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3일 개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라몬 로페즈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에서 한-필리핀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이러한 내용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월 21일 오후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외교부, 기재부, 농림부 등 15개 관계부처 관계자와 함께 '제12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필리핀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한국의 5대 교역국으로 작년 기준 교역액이 156억달러로 집계된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동제품, 건설광산기계 등이며 수입품목은 반도체와 곡식·과실류, 산업용 전기기기, 동제품, 수동부품 등이다.
유명희 본부장은 "한-필 FTA를 통해 각각 아세안 지역과 동북아 지역에 포괄적 경제협력 파트너를 확보함으로써 양국간 교역 및 투자가 비약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필 FTA로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핵심 틀로서 작용할 것"이라며 "한-필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양국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초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정을 타결하기 위해 협상을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1차 공식협상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며 협상에서는 상품 분야 시장개방을 포함해 서비스·투자·경제협력 등 양국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필리핀측에서는 동남아시아국가의 주요 수출품인 과일류에 대한 관세인하를 바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주로 공산품 수출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국의 경제협력 과제와 필리핀 내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논의하는 '한-필 경제통상협력 공동위'도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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