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잇따른 화재발생으로 멈춰선 ESS 사업이 하반기엔 정상화될 전망이다.
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ESS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는 내주 중 조사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ESS 안전 강화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월 1일 ESS설비 가동이 중단이 된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9.02.01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8월 시작된 ESS 화재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조사위원회를 꾸려 화재원인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 2일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ESS 화재조사 계기와 방향을 설명하면서 "6월 초에는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자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6월 첫째주가 지난 만큼 다음주 중에는 조사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더 늦어진다면 ESS 시장 정상화가 더 늦어져 업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ESS 화재사고는 22건으로 늘어나면서 인명피해를 우려해 지난해 12월 23일 공장용 ESS에 대해 가동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1월 22일에는 나머지 사업장에 대해서도 정부는 안전운전을 위해 충전율을 70%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대용량 ESS가 설치된 총 1490개 사업장 중 약 35%인 522개 사업장에서 ESS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러한 권고에 따라 ESS 신규 수주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기업의 1분기 실적은 고꾸라졌고 가동중지 조치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은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조사 결과 발표가 더 늦어진다면 업계의 불만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오창공장 ESS 사진 [사진=LG화학] |
산업부는 지난달 조사 진행상황을 설명하면서 "ESS는 화재 발생 시 전소되는 특성이 있고 다수의 기업과 제품이 관련돼 있어 사고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76개 실증시험 중 53개를 완료했다"며 "실증시험을 조속히 완료해 화재사고 조사결과와 ESS 안전강화방안을 6월 초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조사결과를 조속히 발표하는 한편 정부의 가동중지 권고를 이행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지원책을 내놓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해당 ESS 사업장에 한해 가동중단 기간에 상응하는 특례요금 이월 또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추가지급 등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5일 "그간의 조사내용, 시험실증 결과 등을 토대로 심도 있게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조사결과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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