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한 달을 앞두고 “내 30일도 부족했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00일은 정말 아니었다”고 황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원내대표는 7일 마곡지구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서로 양보하면서 협상에 임해야 급한 민생과 경제를 챙길 수 있다”며 “이쯤되면 황교안 대표가 제시한 국회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가 말한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가이드라인’은 선거법·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검경수사권 조정 등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한 철회 및 사과를 가리킨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 합의문 문구를 놓고 “신속처리안건을 합의처리한다”, “합의를 원칙으로 한다” 등으로 신경전을 벌여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넥센중앙연구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견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7 pangbin@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막말’ 지적도 이어갔다. 이 원내대표는 “좌파독재·좌파경제폭정 등 극단적 이념대결이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며 “본인은 민생 챙겼다고 자평할지 모르지만 국회 정상화 없이 민생 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임기 첫 한 달에 대해서는 “시험장을 들어가야 하는데 시험장을 배회하고 있다”면서도 “한국당 가이드라인이 국회 정상화 발목을 잡았고 (황 대표의 대장정을 두고) 민생행보가 아닌 대권 행보라는 비난이 쏟아져 나오게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저의 30일도 부족했지만 황 대표 100일은 정말, 참혹했단 표현까진 안쓰겠지만 정말 아니었다”며 “100% 사과, 100% 철회는 우리에게 백지투항하라는 요구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내대표간 회동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원내대표는 “양자가 만나든, 3자가 만나든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고 수석 회동도 계속 이어가겠다”라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 국회 소집은 최후의 방법인 만큼 그런일이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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