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무산된 가운데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협상의 축은 국회로 청와대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기자실인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국회 정상화 협상 관련 질문에 "기본적으로 협상의 축은 국회"라며 "원내 협상이 중요하다. 협상을 청와대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에 출발하기 전에 문희상 국회의장의 역할을 부탁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이 국회를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국회 정상화 협상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고, 여야 협상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초월회(문희상 원내대표와 여야 대표 회동)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니 여야 간 양보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국회의장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당부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관계자는 "기본 협상의 축은 여야지만 대통령이 풀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판단을 해보고 협조하거나 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협상에 대통령이 끼어들어 훈수를 두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한편, 관계자는 하반기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성을 경고한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의 해석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브리핑과 엇박자가 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2일 KBS1 일요진단에 출연해 "(경제 상황이 현재 위기상황이라는 것에)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지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윤 수석은 대외 환경의 악화를 지적하며 하반기 경제가 하방
고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윤 수석의 브리핑은 추경안 통과가 시급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고,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세계 경제 관련 단체에서 글로벌 경기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윤 수석의 말은 (홍 부총리와)이후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다른 표현을 한 것이 아니라 같은 상황에 대한 같은 판단"이라며 "표현 상에서 어떤 상황을 강조하다가 하신 말씀"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