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1일 고(故) 이희호 여사 북측 조문단 파견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연철 장관은 이날 늦은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이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전 장례위원회 요청에 따라 부고를 (북측에) 전달했다. 지금 상황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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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북측 조문단의 방남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는 “아직 (북측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선 특정한 방향으로 예단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김 장관에 뒤이어 빈소를 찾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북한이 관혼상제 미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오후 8시 40분께 빈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여사가 한국 사람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공식적으로 가장 먼저 만났다. 정치적 의미를 떠나 동양 미덕이 관혼상제인데 서로 가고 오며 답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측 조문단의 파견 가능성을 쉽게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10년 전 이명박 정부에서도 정치적 의미를 떠나 김기남 비서와 비서 겸 통전부장, 부부장 등 고위급들이 왔다. 이번에 어떤 급이 올지는 북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답례차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 여사 부고 소식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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